• [책 제본하기] 나만의 책 만들기 (2021 ver.)

    2022. 3. 9.

    by. 나나 (n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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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이 글의 두 번째 글입니다.

    대충 일기를 모아서 제본했다는 내용이에요 📚

    (1편을 작년에 쓰고 2편을 올해 쓰다니...)

     

    실제로 책 제본을 진행하면서 어떤 식으로 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개인제본 하실 때 참고하세요!

     

     


     

     

    1. 글 모으기

     

    우선 책으로 만들 글을 한데로 묶습니다.

    저는 노션에 적은 일기를 모아서 하나의 텍스트 파일로 취합했어요.

    여기에 사진이나 그림 같은 요소를 얼마나 넣을지, 여백은 얼마나 넓게 잡을지에 따라 분량이 달라집니다.

     

    2020년 버전: 184,034자 (총 220p / 두께 약 1.8cm)

    2021년 버전: 114,910자 (총 214p / 두께 약 1.8cm)

     

     

    보면 글자 수는 다르지만 두께가 비슷한데, 2021년 버전에는 사진과 여백이 더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따라서 두꺼운 책을 원하면 책 크기를 줄이거나 여백을 많이 넣으시면 됩니다.

     

    평소 글감을 한곳에 모아두지 않았다면 모으는 것도 일입니다 어후ㅋㅋㅋㅋㅋ

    그래도 일기라서 작년에 내가 이런 걸 했다고?!! 하면서 돌이켜보는 재밌는 시간이었어요.

    참... 많이 피곤한 한 해였죠 ಥ_ಥ

     

     

     


     

     

     

    2. 제본처 찾아보기

     

    제본처마다 파일을 요청하는 방식이 다를 거라 작업 전 어디에 의뢰를 맡길 건지 찾아봅니다.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과 예산에 따라 설정!

     

    저는 하드커버가 “넘나” 취향이라 소량 하드커버 제본을 해주는 북토리로 결정했습니다.

    ‘맞춤인쇄’ 서비스에서 선택 후 파일 업로드만 하면 돼서 편하고, 컨펌 과정도 있어서 좋았어요.

    컨펌 과정에서 예상 결과물이 달라서 문의드렸더니 유선 연락 주셔서 뚝딱 해결했습니다.

     

     

    (광고 네버에버 아님!!! 하지만 관계자분들의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후후 😌)

     

     

     


     

     

    3. 책 설정하기

     

    어떤 형태의 책을 만들 것인가! 요구사항 정의 타임!!

    전 처음 만들 때 이런 걸 설정 안 해놔서ㅋㅋㅋㅋ나중에 엎고 수정 또 수정...하게 되더라고요ㅠㅠ

     

    제일 좋은 건 가지고 있는 책 중에서 골라서 그와 비슷하게 설정하는 방법이 제일 좋아요!!!

    집에 프린터기 있으면 인쇄해서 잘라서 책에 꽂아보면 대충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고 짐작해 볼 수 있어요.

     

    저는 아래와 같이 설정했습니다.

     

    크기

    • 128 × 182, 일본 문고판(B6) 사이즈
      • A5보다 작아서 가방에 컴팩트하게 들어가요
      • 집에 있던 책 중에서 이 사이즈가 제일 괜찮은 것 같아 결정!
      • 하드커버 제작 시 커버로 인해 이보다 조금 크게 나옵니다
    • 종이 크기 참고: 위키피디아

     

    형태

    • 하드커버
      • 하드커버는 최소 두께가 필요해요!
        제본처마다 다를 수 있으나, 대체로 너무 얇은 경우 하드커버 제작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 북자켓(책을 덮는 종이 커버) 추가

     

    내지 구성

    • 총 4챕터 구성 (인덱스 페이지 및 챕터 표지 존재)
      • 참고할 책이 있으면 그에 따라 구성해 봅니다.
        글머리(들어가기) 페이지 추가, 하단에 넘버링과 챕터 제목을 병기 등등...
    • 뉴플러스 미색 100g
      • 백색은 사진이 잘 나오고, 미색은 살짝 누래서 읽기 편하다고 해요.
      • 뉴플러스, 모조지 둘 다 해봤는데 개인적으론 모조지가 더 취향이었어요.
        (뉴플러스는 가볍고 매끈한 느낌, 모조지는 부드럽고 차분한 느낌)
    • 여백: 상/좌/우 15mm + 하 22mm
      • 짝수 페이지는 우측 여백 20mm / 홀수 페이지는 좌측 여백 20mm
        • 저는 펼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서 안쪽 여백을 더 크게 줬습니다
      • 하단에는 페이지 넘버링 표기
    • 글자
      • 크기: 영문 10.5pt / 일문 9.5pt
      • 서체: 영문 Minion Pro(본문), Southampton(타이틀) / 일문 Noto Serif JP
      • 프린터할 수 있으면 직접 인쇄해서 참고용 책에 껴보는 게 제일 좋아요!!!!
        • 저도 처음에 9pt로 잡았다가 실제로 인쇄해보니 좀 더 큰 게 좋을 것 같아서 .5pt 업했습니다.

     

    대충 이런 모습으로 나옵니다

     

     

     


     

     

     

    4. 표지 디자인하기 (하드커버)

     

    제일 재밌지만 제일 어려운 부분입니다.

     

    보통 책! 하면 그냥 앞표지만 떠올리는데...

    표지라고 해서 앞에만 딱 만들면 끝이 아니더라고요.... 🙈

    앞면, 뒷면, 책등, 책날개, 여백 등 모두 이어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넓은 캔버스에서 작업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전체적으로 잡아야 합니다.

    특히, 하드커버의 표지는 접어서 붙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표지의 여백이 더 커야 해요. (여분 20mm)

    이때, 바탕색이 있다면 여분에도 바탕색을 넣어야 합니다. 이미지나 배경색이 있다면 사방 여백까지 넣어주세요!!

     

     

    제본처에서 제공하는 안내사항이 있다면 그에 맞춰 작업합니다. (출처: 북토리)

     

     

     

     

     

    그래서 여백까지 고려해 크기를 계산한 다음 그에 맞춰 가이드라인을 그립니다.

     

     

     

     

     

    주의할 점!

     

    1) 하드커버에는 인조(책등 옆에 오목하게 파이는 부분)가 있습니다. 가운데 정렬시 인조를 포함한 범위에서 정렬해 주세요.

    2) 책등 계산이 제일 어려운데 공식은 이렇습니다!

         - (총 페이지수 + 앞뒤 면지 추가 수 * 4) / 2 * (1장 당 용지두께) + 0.5, (하드커버일 시 +5)
         - 참고로 북토리에선 책등을 자동으로 계산해 줍니다.

    3) 책커버나 북자켓 작업 시, 날개가 접히는 부분을 고려한 여백(5mm)이 필요합니다.
         - 이때 여백에는 앞표지의 내용이 들어가야 합니다.

     

     

     

    추가로,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할 경우 아래 사항도 참고하세요.


    1) CMYK로 작업 중인지 확인하기

    2) 사용된 글자는 아웃라인을 만들어 저장하고, 필터 등은 래스터화하기
         - 글자 깨기 전에 오타 꼭 확인하세요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3) PDF 저장 시에는 ‘고화질 인쇄용’을 선택해야 사진이 깨지지 않아요!!

     

     

     


     

     

    5. 내지 작업하기

    저는 어도비 인디자인을 썼습니다. 왜냐면 비싼 플랜 쓰는데... 이걸로 뽕이라도 뽑아야.... 🤮

    좋은 점은 포토샵/일러 - 인디자인을 자유롭게 왕복하며 사진 보정이 가능하다는 거?

    어도비는 7일 무료 체험기간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때 몰아서 작업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니면 굳이 이런 툴이 아닌 한글(hwp) 등의 문서 편집기여도 상관은 없어요!

    (제 첫번째 책도 hwp로 만들어졌음다)

    저도 인디자인을 배워본 적은 없지만 유튜브와 블로그 보며 야매로 슥슥 진행했어요 👩🏼‍🎨

     

     

    이하는 몇 가지 작업 팁!!!

     

    인디자인 문서 생성

     

    - 단위: mm

    - Facing Pages(마주보기) 옵션 체크

    - Primary Text Frame 옵션 체크

    - Bleed(제본 여백) 사방 3mm씩

     

     

     

     

     

     

     

     

     

     

     

     

     

    마스터 편집

    - Pages 탭에서 A-Parent를 더블 클릭해서 마스터 편집 가능

     

     

    - 하단에 페이지 번호를 표시할 텍스트 상자 영역을 그리고 (=T 선택 후 드래그) Current Page Number 를 삽입

     

     

    - 페이지 번호를 특정 숫자부터 시작 (ex. 인덱스 포함해서 계산) 하고 싶은 경우, 특정 페이지 우클릭 - 옵션 선택

     

     

    - 텍스트 중앙 정렬하려면 Cmd+B 후 Align 설정

     

     

    - 오버라이드로 특정 페이지에는 마스터 스타일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음 (ex. 페이지 넘버링 제거)

     

     

     

    글 편집하기

    - File - Place로 취합했던 txt 파일을 불러오기 가능

    - Type - Show Hidden Chracters로 줄바꿈 부호 표시

     

     

    - Ctrl+F로 불필요한 문단 삭제하기 (^p^p → ^p)

     

     

    - 공통 서식(ex. 날짜 / 타이틀)은 ‘단락 스타일'로 지정

     

     

    - 단락 스타일 변경을 단축키로 지정하면 편함!! (Ctrl + 숫자 또는 Alt + 숫자 또는 Ctrl+Alt+숫자)

     

     

    - 이 단축키는 Paragraph Style 창이 켜 있어야 먹는 듯?!

     

     

    - 또는 문서에 적용한 스타일로 단락 스타일 재정의 가능

     

     

    - Keep Options에서 Start Paragraph를 Next Page나 Next Odd Page로 설정하면 해당 서식이 적용된 단락은 무조건 새 페이지(새 홀수 페이지)에서 시작

     

     

     

    - 미리보기(단축키 W)를 누르면 실제 인쇄될 화면을 보면서 작업할 수 있음

     

     

     

    사진 불러오기

    - 인디자인에서는 실제 이미지를 가져오는 게 아니라 사진을 가상으로 불러오는 방식이므로, 별도 이미지 폴더를 두고 거기서 불러와 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 (폴더 삭제하지 않도록 주의)

        - 사각형 프레임도구로 이미지가 들어올 영역(프레임)을 만든 다음, 파일 - 가져오기(단축키 Ctrl+D) 또는 드래그 앤 드롭으로 가져오기!

     

    - 외부 요소 선택(단축키 V) vs. 내부 요소 선택(단축키 A)

       - 내부 요소 선택 후 사진을 움직이면 프레임 내 사진의 위치를 조절

     

    - 작업 성능을 높이려면 Display Performance에서 이미지 화질 변경 가능

     

    - 사진 우클릭 후 Edit with... 로 포토샵에서 보정 가능 (이미지를 불러오는 형식이므로 포토샵에서 저장시 바로 반영)

     

     

    - 사진 상단 우측의 앵커 포인트를 글자에 가져다 끌면 고정 개체로 변경 (해당 텍스트 위치가 변경되면 사진도 함께 따라감)

     

     

     


     

    6. 마무리

    이제 표지 파일과 본문 파일을 고이 모시고 제본처에 의뢰합니다.

    최종적으로 제가 선택한 옵션은 이렇습니다 👇

     

    며칠 손꼽아 기다리면... 예쁘게 도착합니다 🥰

    저는 제작지연으로 인해 배송포함 2주 이상 걸렸고, 지연이 아니었을 땐 일주일 정도 걸렸습니다.

     

     

     


     

    에필로그

     

    여기서부터는 진짜 뱀발. 재작년에는 굉장히 타이트하게 일기를 썼는데요 🙄

    대체 왜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집착ㅋㅋㅋㅋ해서 결국 단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는데

    이게 나중에는 본질을 잊고 지쳐서 하기 싫어지는 지경에 이르더라고요ㅋㅋㅋㅋㅠㅠ

     

    그래서 작년 하반기부터는 조금 느긋하게 쓰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글자수를 조금씩 늘려가는 건데 지금은 목표치 없이 원하는 만큼만! 일기를 쓰고 있어요.

    결국 본질은 ‘기록을 남긴다’는 거니까, 이왕하는 거 제가 하고 싶고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죠.

     

    그리고 이번에 인디자인을 써보면서 

    내가 구현하고 싶은 걸 만들기 위한 '도구'는 모르면 배우면 될 뿐,

    도구를 잘 못 다룬다고 낙담하거나 주춤할 필요는 없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본하는 게 진짜 네버에버절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들어진 내 책을 보는 건 짜릿해! 최고야! 니까 도전해볼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ᴗ•́)و ̑̑ 다들 예쁜 책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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