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Mado Kara Mieru (窓から見える)

    2019. 9. 27.

    by. 나나 (nykim)

     

     

    Christopher Tin의 Sogno di Volare를 듣고 인류애 뽕(?)에 차오르다가 같이 알게 된 곡.

    이것도 가사를 보니 인간예찬을 안 할 수가 없더라ㅠㅠ

     

    Mado Kara Mieru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 다시 봄으로 돌아오는 계절의 순환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의 감성 중에서 참 좋아했던 게 바로 이 계절감이었다. 그리고 이 계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이쿠를 가사로 쓰고 있다.

    하이쿠는, 음... 언젠가 수업에서 배웠던 거 같은데 허허 아무튼 겁나 짧은 시라고 알고 있다.

    놀라운 건 이 극한으로 제한된 시 속에 스토리를 담아내고 풍경을 그려낸다는 거!! 예술에 대한 찬미와 경외를 불러일으킨다.

     

    다른 나라 언어지만 뜻을 알게 되는 순간 마음에 퍼지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저도 영어(?) 잘하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 나도 이해하고 싶은 명작 많단 말야ㅠㅠㅠ

     

    가사도 가사지만 곡도 너무 좋다ㅠ.ㅠ

    한국어로 곡 한 번 더 쓰실 생각 없을랑가... 한국어도 존예인데...

     

     


     

     

    窓から見える

    창밖으로 보이네

     

    窓から見える

    창밖으로 보이네

     

    輝く

    빛나는 

     

     

     

    ` 봄

     

    梅一輪

    매화 한송이 

     

    一輪ほどの

    한 송이만큼의

     

    その暖かさ

    그 따스함

     

    @服部嵐雪(はっとり らんせつ)

     

     

    이른 봄,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았음에도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

    매화가 피었다는 건 곧 봄이 온다는 뜻이므로, 매화 한 송이를 본 것만으로도 봄의 따스함이 느껴짐을 표현했다.

    (매화 / 한 송이 한 송이만큼의, 라고 읽어서 조금씩 피어나는 따스함으로 해석하기도 하는 모양)

    뭔가 매화를 뿌듯하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감사하게 여기는 것 같기도 하다.

     

     


     

     

     

    窓から見える

    창밖으로 보이네

     

    まぶしい

    눈부신

     

     

     

    ` 여름

     

    目には青葉

    눈에 비치는 푸른 잎

     

    山ホトトギス

    산두견새

     

    ああ初鰹(はつがつお)

    아아 가다랑어까지

     

    @山口素堂 (やまぐち そどう)

     

     

    초록빛으로 물든 나무와, 두견새 우는 소리, 그리고 맛난 가다랑어까지.

    시각, 청각, 미각을 모두 살려 여름을 표현해냈다.

    初鰹(はつがつお)는 초여름에 잡히는 맏물 가다랑어를 말하는데, 당시 서민이 먹기엔 비싼 물건이었다고(?!)

     

     


     

     

    窓から見える

    창밖으로 보이네

     

    さわやか

    산뜻한

     

     

     

    ` 가을

     

    秋風の

    가을바람 부는

     

    山をまはるや

    산에 울려퍼지는

     

    (あの)鐘の声

    (그) 종소리

     

    @加賀千代女(かがの ちよじょ)

     

     

    이 하이쿠는 뭔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맛이 있다.

    종소리라는 건 사원에서 울려퍼지는 걸까? 가을에 단풍놀이 하러 산에 왔는데 가을 바람이 시원하게 불면서 종소리가 산을 휘감으며 퍼지는 장면이 떠오른다.

    크으 좋다 (본인 방금 산에 단풍놀이하러 간 상상함ㅋㅋ)

     


     

     

    余命

    남은 삶이

     

    いくばくかある

    얼마나 될까

     

    余命

    남은 삶이

     

    いくばくかある

    얼마나 될까

     

    いくばくかある

    얼마나 될까

     

    今宵はかなし

    오늘 밤은 덧없고

     

    命短し

    삶은 짧으니

     

    余命

    남은 삶이

     

    いくばくかある

    얼마나 될까

     

    @正岡子規(まさおか しき)

     

     

    いくばく는 '얼마나, 어느 정도(どれほど)'를 뜻하는 아어. 儚(はかな)い는 덧없음을 뜻한다.

    원래 시의 내용은 「余命いくばくかある夜短し」이다. 인생은 짧으니 뭐있나 불금의 밤을 즐기란 뜻이다. (아님 말고)

    余命라는 단어는 발음부터 괜스레 안쓰럽다. 夜短し(밤이 짧다)는 표현이 命短し(삶이 짧다)는 표현보다 더 슬프게 느껴진다. 퇴근하면 밤이 짧아서 그런가...?

     

     


     

     

     

    窓か見える

    창문으로 보이네

     

    冷えた

    차가운

     

     

     

    ` 겨울

     

    雪の家に

    눈내리는 집에

     

    寝ていると思う

    누워서 떠올리네

     

    寝てばかりにて

    그저 누워있을 뿐이네

     

    @正岡子規(まさおか しき)

     

     

    にて는 수단이나 때, 원인을 나타내는 아어로 구어체에서 で를 뜻한다.

    원래 내용은 「雪の家に寝て居ると思ふばかりにて」로, 연작 중 한 구이다.

     

    「雪ふるよ障子の穴を見てあれば(눈 내리는 문의 격자 사이를 보고 있자니)

    いくたびも雪の深さを尋ねけり(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몇 번이고 묻고 있구나

    雪の家に寝て居ると思ふばかりにて (눈내리는 집에 누워서 생각만할 뿐이니)

    障子明けよ上野の雪を一目見ん(문을 열거라 우에노의 눈을 한 번 보겠다)」

     

    병상에 누운 시인은 눈을 보고 싶어 하지만, 아픈 몸이므로 하인들에게 계속 얼마나 내리는지 물어보며 상상만 할 뿐이다. 그러다 우울함이 폭to the발했는지 문 열어!!! 눈 볼거야ㅑㅑ!!!하는 걸로 끝난다. (참고) 덧붙여 一目みん은 부정이 아닌「一目みる」를 뜻한다.

     

    가사의 해석이 조금 애매하다. 본래 시의 내용이 병에 걸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뜻하므로 거기서 차용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나이가 들어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하는 처절함이 아닐까.

     

     

     


     

     

    窓から見える (x8)

    창문으로 보이네 (x8)

     

     

     

    窓から見える

    창문으로 보이네

     

    楽しい

    즐거운

     

     

     

    ` 봄

     

    いちはつの

    붓꽃

     

    一輪白し

    한송이 새하얗구나

     

    (この)春の暮れ

    (이) 봄의 황혼

     

    @正岡子規(まさおか しき)

     

     

    이치하츠(Iris tectorum)는 5월 경에 피며, 붓꽃 중에서 가장 먼저 피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5월은 봄이면서도 여름이 성큼 다가온 계절이니 暮れ란 단어가 썩 어울린다.

    봄과 여름 사이를 뜻하는 이 단어를 통해 계절이 다시 이어지고 반복됨을 나타내고 있다. 

    괄호 안은 본래 시에는 없는 지시어인데, 잘보니까 봄의 その부터 시작해 あの, この로 이어지고 있었다.

    작사가가 심혈을 기울여 하이쿠를 선택했다는 게 눈에 보인다. 정말 멋지다ㅠㅠ

     

     


     

    窓から見える

    mado kara mieru

    창밖으로 보이네

     

    窓から見える

    mado kara mieru

    창밖으로 보이네

     

    輝く梅一輪

    kagayaku ume ichirin

    빛나는 매화 한송이 

     

    一輪ほどのその暖かさ

    ichirin hodo no sono atatakasa

    한 송이만큼의 그 따스함

     

    窓から見える

    mado kara mieru

    창밖으로 보이네

     

    まぶしい目には青葉

    mabushii me ni wa aoba

    눈부신 눈에 비치는 푸른 잎

     

    山ホトトギス

    yama hototogisu

    산두견새

     

    ああ初鰹

    aa hatsugatsuo

    아아 가다랑어까지

     

    窓から見える

    mado kara mieru

    창밖으로 보이네

     

    さわやか秋風の

    sawayaka aki kaze no

    산뜻한 가을바람 부는

     

    山をまはるやあの鐘の声

    yama o mawaru ya ano kane no koe

    산에 울려퍼지는 그 종소리

     

    余命いくばくかある (x2)

    yomei ikubaku ka aru (x2)

    남은 삶이 얼마나 될까 (x2)

     

    いくばくかある

    ikubaku ka aru

    얼마나 될까

     

    今宵はかなし

    koyoi hakanashi

    오늘 밤은 덧없고

     

    命短し

    inochi mijikashi

    삶은 짧으니

     

    余命 いくばくかある

    yomei ikubaku ka aru

    남은 삶이 얼마나 될까

     

    窓か見える

    mado kara mieru

    창문으로 보이네

     

    冷えた雪の家に

    hieta yuki no ie ni

    차가운 눈내리는 집에

     

    寝ていると思う

    nete iru to omou

    누워서 떠올리네

     

    寝てばかりにて

    nete bakari nite

    그저 누워있을 뿐이네

     

    窓から見える (x8)

    mado kara mieru (x8)

    창문으로 보이네 (x8)

     

    窓から見える 

    mado kara mieru

    창문으로 보이네 

     

    楽しいいちはつの

    tanoshi ichi hatsu no

    즐거운 붓꽃

     

    一輪白し

    ichirin shiroshi

    한송이 새하얗구나

     

    この春の暮れ

    kono haru no kure

    이 봄의 황혼

     

     


     

     

    결론:

     

    1) 오케스트라 최고!!!!

    2) 저도 글 잘 쓰게 해주세요!!!!!!

     

     

     

     

    'Days > Lov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JLPT 2019년 2회 후기  (0) 2019.12.02
    [번역] Mado Kara Mieru (窓から見える)  (0) 2019.09.27

    댓글 0